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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꼭 받아야 하나요?”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진짜 이유

by dongdong2025 2025. 4. 7.

1. 체외충격파 치료란?
“환자분, 체외충격파 치료 받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병원에서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처음 들으면 뭔가 거창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은 많은 병원에서 수술 없이 회복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예요.

체외충격파 치료는 말 그대로 몸 밖에서 충격파(음파)를 보내 통증 부위를 자극하는 비수술적 치료예요.
자극을 통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세포 재생을 유도해서 자연 치유력을 끌어올리는 원리예요.

쉽게 말해서,
"충격을 살짝 줘서 잠들어 있는 회복 능력(자가 치유 능력)을 깨우는 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2. 원래 돌 깨는 기술? 체외충격파의 원리
처음엔 신장 결석을 깨는 데 사용되던 기술이에요.
하지만 연구를 통해 힘줄, 인대, 근육 같은 연부조직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통증 치료에도 널리 사용되게 되었어요.

1) 체외충격파의 효과

  • 혈류 촉진: 미세혈관 생성을 유도해서 회복을 가속화
  • 조직 재생: 손상된 조직의 자가 치유를 유도
  • 통증 감소: 통증 유발 신경 자극을 감소
  • 석회 제거: 석회화된 조직을 분해해서 통증 완화

“체외충격파 치료, 꼭 받아야 하나요?”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진짜 이유

2) 체외충격파의 종류

체외 충격파 치료는 크게 집중형(Focus)충격파방사형(Radial)충격파 두가지로 나눌수 있어요. 

집중형 충격파는 충격파 에너지가 한 지점을 깊고 정학한 병변 위치까지 도달해서 관절, 인대, 건, 석회화 된 조직 등 깊은 조직의 재생 및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고, 방사형 충격파는 충격파 에너지가 근육까지만 전달되고 피부표면에서 방사형으로 넓게 퍼지는 자극을 주는 방식이여서 근육통쪽으로 적용을 해요.

 

3. 도수치료와의 차이점
체외충격파는 기계를 이용한 치료고,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치료하는 방법이에요.
두 가지 모두 비수술 치료지만 목적이 달라요.


구분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치료 방식 기계로 충격파 전달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치료
목적 조직 회복 자극 관절 정렬·근육 이완
시간 5~15분 30분 이상
대상 질환 힘줄염, 석회화건염 등 자세 불균형, 근육통 등

두 치료는 병행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어떤 치료가 중요한게 아니라 증상의 원인을 찾고 치료를 하는게 중요해요. 치료를 받으러 갔을 때 치료사가 질문이나 손으로 검사를 하면서 원인을 찾는지 지켜보세요. 치료 받으로 갔는데 아픈곳만 치료를 한다면 의심을 해보는게 좋아요. 결론은 원인을 찾는 치료사를 만나는게 중요합니다.   

 

4. 체외충격파가 효과적인 대표 질환

1) 족저근막염
–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있어요
–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분들에게 흔해요

2) 테니스엘보 (외측상과염)
–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생겨요
– 손목, 팔 사용이 많은 분들에게 발생해요

3) 석회화건염
– 어깨 힘줄에 생긴 석회로 인한 통증이 있어요
– 체외충격파로 석회를 부숴서 통증을 완화해요

4) 아킬레스건염, 무릎 건염
– 반복적인 운동 또는 과사용에 의해 힘줄 염증이 생겨요
– 조직 재생 유도에 효과적이에요

5) 근막통증증후군 (MPS)
–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퍼지는 현상이에요
– 트리거 포인트를 자극해서 증상을 완화해요

 

5. 치료 전후 주의사항

1) 치료 전

① 진단이 명확해야 효과가 있어요
체외충격파는 만능 치료는 아니에요.
염좌(삠)나 단순한 근육통에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족저근막염, 테니스엘보, 석회화건염, 건염 등 ‘힘줄·인대 문제’에 적합해요.

물리치료 TIP
증상이 생긴 기간이 짧은 급성 염증에는 자극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요.
반드시 의사나 물리치료사와 상의 후 시작하셔야 해요.

② 피부 상태 확인
시술 부위에 상처, 피부염, 출혈이 있다면 피해야 해요.
충격파가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예민한 부위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③ 혈액순환제, 항응고제 복용 중이라면 알려주세요
와파린, 아스피린 등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멍이 더 잘 생기거나 출혈 위험이 높을 수 있어요.
꼭 의료진에게 알리고 조절해야 해요.

 

2) 치료 중

① 살짝 아플 수 있어요 – 놀라지 마세요
충격파는 강도에 따라 따끔하거나 묵직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견딜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면 강도를 조절해야 하니 참지 말고 꼭 말씀해 주세요.

  • 환자 반응 예시:
    “선생님, 누가 때리는 것 같아요!”
    “찌릿찌릿한데 괜찮은 거예요?”

이런 반응은 흔하지만, 너무 강하면 효과보다 통증만 남을 수 있어요.

② 강도가 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좀 세게 해주세요, 빨리 낫고 싶어요”
이런 말씀 자주 듣지만, 체외충격파는 ‘세게 한다고 더 빠르게 낫는 치료’가 아니에요.
개인 체형, 통증 민감도에 맞는 적절한 강도가 중요해요.

 

3) 치료 후

-당일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마사지 금지예요
충격파 치료 후 조직이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회복을 시작해요.
이때 무리한 운동, 스트레칭, 마사지는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 피해야 할 행동 예시:
    당일 등산, 격한 운동, 온찜질, 강한 손 마사지, 치료 부위에 힘이 실리는 자세를 반복하는 건 피해주세요

② 가벼운 통증이나 멍, 붓기는 정상이에요
충격파 후에 시술 부위가 약간 붓거나 멍이 들 수 있어요.
이는 조직 자극 후 회복 반응이며 대부분 2~3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져요.

  • 냉찜질을 10~15분 정도 해주시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돼요.

③ 치료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요
체외충격파는 바로 다음 날 통증이 사라지는 치료가 아니에요.
3~6회 이상 치료하면서 회복이 촉진되고, 12주 후부터 효과를 체감하는 경우가 많아요.
조급함보다는 꾸준함이 더 중요해요.

 

6. 자주 묻는 질문(Q&A)

Q. 매일 받아도 되나요?
A.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권장하지 않아요.
보통 주 1~2회 정도가 적당해요. 너무 자주 받으면 조직 회복 시간을 방해할 수 있어요.

Q. 온찜질 vs 냉찜질?
A. 치료 직후에는 염증 반응을 줄여주고 붓기를 완화해주는 냉찜질이 좋아요!
온찜질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Q. 체외충격파 후 약을 먹어도 되나요?
A. 일반 진통제는 가능하지만, 소염제나 스테로이드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셔야 해요.

 

7. 결론 – 회복을 도와주는 ‘촉진제’

‘무조건 효과 있는 만능치료’는 아니지만,
체외충격파는 마치 잠든 조직을 깨우는 치료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마다 회복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한두 번 치료로 바로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대부분 3~6회 이상 반복 치료가 필요하고, 병행 치료나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저는 병원에서 환자에게 체외충격파 치료를 권할 때, 항상 
"이 치료는 ‘해결’이 아닌, ‘회복의 촉진제’ 역할을 해요"라고 설명드려요.
스스로 낫는 힘을 되찾게 하는 것이죠.

혹시 병원에서 체외충격파 치료를 권유받으셨다면,
이번 글을 통해 조금 더 이해가 되셨기를 바라요.
막연한 거부감보다는, '왜 필요한지'를 알고 선택하는 것,
그게 바로 건강한 치료의 시작이에요.